티스토리 뷰
주말에 집 근처 배스킨에 갔다가 건너편에 있는 양꼬치 집이 눈에 들어왔다.
아 맞다. 저기 양꼬치집 있었지~
다음 주 금요일 퇴근하고 양꼬치에 맥주 한잔 해야겠다!
그리고 월화수목을 열심히 일하고 드디어 금요일이 됐다.
출근 때부터 오늘은 퇴근하고 양꼬치 먹는 날이다! 생각하고 있었다.

가람 양꼬치 양갈비는 어정역 건너편에 있고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다.
뭔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음

특정 가게를 홍보하는 목적보다는 내가 가본 식당 중 맛있었던 곳을 일기쓰 듯 소개하려는 취지라서
열심히 사진을 찍진 않는다.(그래서 매장 내부가 보이는 사진은 이 사진 밖에 없다).

매장이 넓직넓직하니 쾌적했다. 테이블마다 태블릿이 있어 티오더로 주문할 수 있다.
주문할 때마다 직원을 호출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아주 편리했다.(맥주 시킬 때마다 버릇처럼 직원분을 붙잡고 말한 건 함정😂)



메뉴가 정말 많다. 여기에 다 소개하긴 어렵고 나는 B세트를 시켰다.
B세트는 42,000원으로 양꼬치 20꼬치 + 꿔바로우를 주는 메뉴다.
둘 다 입이 짧긴 하지만 2인이 먹기에 조금은 양이 많을 수 있다.

기본 찬으로는 두부 피랑(마라탕 먹을 때 자주 넣었던 건데 정확한 이름이 생각나지 않음) 양배추랑 부추랑 막 섞인 거랑
중국집 가면 나오는 꼬들꼬들한 오이? 이걸 짜사이라고 한다는 걸 방금 검색해서 처음 알았다.
땅콩, 피클, 양파 등이 나온다.
양꼬치에 찍어 먹을 소금과 양꼬치 집에 가면 항상 나오는 시즈닝이 같이 나오는데 저것도 검색해 보니 쯔란이 아니라고 한다.
진짜 술꾼이면 위 찬들만 갖고도 술 맛있게 먹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나는 술꾼이 아니다.

칭따오를 병맥으로 먹어 본 지 정말 오래됐는데 새삼 맥주병이 커 보였다.
맥주잔에 총 4잔이 나오더라!

이거 찍으면서도 했던 말인데 먹을 거 앞에 두고 계속 사진 찍으려니까 집중이 안 되는 거 같다.
아직 초보 블로거라서 그런 걸로


양꼬치 주문할 때 양념을 묻힐지 말지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양념을 묻히는 걸로 주문했다.


맛도 맛이지만 양꼬치는 굽는 재미도 있는 것 같다.
빙빙 돌아가는 양꼬치를 자리 바꿔가면서 구워주었다.

양꼬치가 점점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가면서 특유의 양꼬치 향이 난다.
양꼬치는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다. 향신료 냄새나 비린내 때문에 양꼬치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나는 정말이지 너무 맛있다.
사실 양꼬치를 좋아해서 찾아다니면서 먹진 않는다. 아마 살면서 10번도 안 먹어봤을 거다.
그리고 이번에 느꼈는데 양꼬치 정말 맛있다. 앞으로 자주 먹을 것 같다.

양꼬치를 반쯤 먹었을 때 꿔바로우가 나왔다.
꿔바로우 왜 안 나오지? 하고 있는데 가져다주셨다.
조금 늦게 나왔다.


꿔바로우 양이 진짜 많다.
남녀 둘이 먹기에 양이 좀 많은 거 같기도 하다.
맛있게 먹고 집으로 갔다.
가람 양꼬치 양갈비 집은 내가 가본 양꼬치집 중 정말 특별했다. 뭐 이런 건 아니다.
그냥 양꼬치다. 꿔바로우도 그냥 꿔바로우다.
다른 메뉴들은 특별히 맛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냥 양꼬치에 맥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그런 평범한 양꼬치 집이라고 생각했다.
대체로 내 입맛이 그렇다.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거 아니다. 나는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퇴근 후에 집 앞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 하기도 좋은 그런 집이라고 생각한다.
'foo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 족발집 '가장 맛있는 족발' (0) | 2023.09.10 |
---|---|
인계동 프라이빗 이자카야 '하루인' (0) | 2023.09.10 |
내 마음대로 맛집 '제주 흑다돈' (0) | 2023.07.30 |
내 마음대로 맛집 '동백 아리가또 맘마' (4) | 2023.07.26 |
내 마음대로 맛집 '공주고깃집' (0) | 2023.07.23 |